딜로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각국은 심각한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기후변화 2022, 영향과 적응 그리고 취약성’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어업, 축산업 지역은 2100년까지 30% 넘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21세기 말까지 수산자원도 최대 15.5%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각지에서 이례없는 대규모 기후 재난이 벌어지고 있다.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실 온실가스는 심각한 기후변화를 불러와 기후변화와 함께 전세계 인류 건강과 생태계 이어 식량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존재이다. 이같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 세계 식량안보 위기감이 대두되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대체식품과 친환경 푸트테크 산업이 각광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점차 수 많은 기업이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유망 산업 영역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89억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달러, 2029년에는 366억달러(49조4000억원, 6개월 평균환율 1350원 적용)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발간한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푸드테크, 대체식품, 스마트팜, 푸드업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89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 달러, 2029년에는 36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2040년이 되면 대체 육류 비중이 60%로 전통적 육류 소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대체식품의 대표적인 상품인 식물성 대체육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친환경 시멘트의 3배, 친환경 건물의 7배, 전기자동차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의 11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해조류·미생물 기반 식품, 배양육 등 대체식품이 더 많이 등장할수록 기후변화 방지 효과 또한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2025년까지는 전체 대체식품 시장에서 식물 단백질 기반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이후부터는 곤충 단백질 기반 제품, 해조류 단백질 기반 제품, 배양육, 미생물 단백질 기반 제품 등 역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양육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관심도 높다. 배양육이란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배양하여 축산농가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식용고기이다. 아직까지는 기술과 경제성 확보 측면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204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육류의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거엔 기술적 어려움으로 대중화가 어려웠지만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무혈청 배양액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그 덕분에 생산원가를 낮추고 생산 속도를 높혀 진행할수있게 되었으며,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고기의 크기나 결도 원하는대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팜과 식품 제조 부산물과 음식물쓰레기로 더 큰가치를 지닌 자원을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도 유망한 푸트테크 분야에 속하는데, 스마트팜은 전통 농업 시스템 대비물 소비량은 95% 줄이고 일부 작물은 파조우터 수확까지 40일여밖에 걸리지 않아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많다.
얼마 전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3에서도 푸드테크 업체들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농·어·축산업 및 식품 관련 산업에 4차 산업 기술을 접목 시켜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푸드테크’의 발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표적인 친환경 푸드테크 기술로는 배양육, 스마트팜, 푸드 업사이클링 등이 꼽힌다. 신시장인 만큼 여러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식물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기업 ‘비욘드미트’(Beyond Meat)는 2009년 설립 후 10년만에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배양육 분야에선 '알레프팜스'가 소의 세포를 배양시켜 인공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팜 스타트업 ‘플랜티’(Plenty)는 1년 내내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도입, 넓은 토지 없이도 높은 생산량을 자랑한다. 2014년 창업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투자금액은 9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업사이클푸드’(Upcycled Foods Inc)는 양조장에서 버려지는 곡물을 열 기계 공정을 거쳐 밀가루로 재탄생 시키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미래가 유망한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티센바이오팜’은 배양육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배양육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체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는 지하철역에 수직 실내 농장인 ‘메트로팜’을 운영 중이며, 푸드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는 맥주·식혜 생산 후 남은 보리 부산물로 대체 밀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 역시 대체식품 및및 푸드테크 분야에 앞다퉈 투자하는 추세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가 푸드테크 분야에 주목하는 건 크게 기후변화나 식량안보라는 가치를 넘어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시장이 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세계푸드와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 브랜드 론칭, 해외시장을 공략 중이며 배양육 기업 ‘알레프팜스’에 투자를 집행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출시했으며 농심은 비건 레스토랑 ‘포레스트 키친’을 운영 중이며 이외에도 풀무원,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다양한 기업이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대체식품과 친환경 푸드테크의 성장은 기후변화 대응 및 글로벌 식량안보위기 타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성장 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경제적 측면이나 이해관계 조율 등에서 정부와 관련 기업이 적극적인 사전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만큼 시장 이해관계자들 간 잠재적 갈등 요인도 존재하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예를들면 기존 축산업 종사자 및 관계자와 대체육 생산 기업 및 관계자간 갈등이 점차 심화될 수 있다. 이상적인 해결 방법은 기존 육류 시장 주체인 축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체육·배양육 산업에 참여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축산농가가 대체육과 배양육 생산 기술 및 시스템을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친환경 스마트팜 개발 및 도입 과정에서도 기존 농업 종사자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진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팜 구축에 너무 많인 비용이 들어 도입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국내 역시 고령층 농업종사가 많은 편이라 스마트팜 도입에 심리적 장벽이 높을 수 있죠.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이들을 지원하고, 청년 농업 종사자 육성도 필요해 보입니다.
심현보 딜로이트 모니터 부문장은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각국의 식량안보 우려를 극적으로 덜어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이자, 그 자체로 많은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한국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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