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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살기

매마른 소금호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by 초이시 2023. 2. 16.

인간의 물 과소비와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유례없는 가뭄으로 말라가기 시작한 소금호수가 5년 이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금호수


소금호수는 염호라고도 불리며 말의 뜻 그대로 소금처럼 염분의 농도가 높은 호수입니다. 호수의 물 1L당 염류의 총 이온농도가 3g 이상인 호수이며 염화나트륨이 주요 요인입니다. 바닷물보다 짠 염호도 존재하고 소금호수가 되기 위해서는 들어오는 물의 양이 증발하는 물의 양보다 많아야 하며 염분이 빠져나갈 수 없이 유지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물의 양보다 증발하는 양이 많은 경우에는 호수가 없어지며 염류 평원이 됩니다. 

소금호수, 염호,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왜 말라가고 있을까

소금호수가 만들어지는 지역 특성상 건조한 기후인 것도 한 몫이지만 미국 남서부 지역에 1500년대 이후 유례없는 가장 큰 가뭄까지 겹치면서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이후 이 지역의 기온은 섭씨 약 2.2도가 상승했고, 호수로 들어가야 하는 물이 다른 용도로 쓰이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욱 메마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특히 지난 21년 가뭄의 경우 네이처 기후변화에서 이야기한 보고서에 따르면 19%가 인위적인 기후 영양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타주의 인구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이 사용한 물은 다시 호수에 채워지지 않았고 정상적인 물의 흐름 중 3분의 1 미만의 물이 호수로 들어가며 증발하는 양에 미치지 못하는 물의 양이 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측 전망

전문가들은 지난 22년 관측한 이후 또 한 번 최저 수위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물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 우주국 ESA에서 지난해 공개한 인공위성 영상만 확인해봐도 알 수 있듯 서울 면적의 6.8배였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는 2016년 3분의 1수준으로 줄더니 지난해 절반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87년 수량이 최고점일 때에 비하여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전문가들은 바닷물이 민물보다 증발하는 양이 적기 때문에 호수가 마르면서 염도가 높아지게 되면 호수의 마르는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분석을 빗나가는 수치로 빠르게 감소하며 전문가들 또한 당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점 및 해결 방법

높은 염도에서 살 수 있도록 진화한 토종 새우와 파리에 독성이 생기고 있어 이를 먹잇감으로 먹는 330여종의 1000만 마리의 철새는 날이 갈수록 삶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물이 마르면서 비소,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으로 이루어진 호수 바닥의 퇴적물들이 바람에 날리며 인근 주민들 250만명은 호흡기 질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그냥 둔다면 미국 서반구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소금호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는 5년 안에 영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소금 호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근 주민들과 기업들의 무분별한 물 소비를 현재의 절반까지 극단적으로 줄여야 호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긴급한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앞서 이야기 한 것과 마찬가지인 절수라고 이야기합니다. 물이 호수로 직접 유입될 수 있도록 유타주와 인근 주민들의 물 소비를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유타주의 수자원국장도 물 사용을 줄이는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소금호수가 사막이 된 사례

중동 최대이자 세계 6번째로 넓은 소금호수였던 우르미아 호수는 기후변화와 댐 건설로 인해 현재 다 말라버리고 5%밖에 물이 남지 않았습니다. 호수를 찾던 철새 수십마리도 호수에 앉을 곳을 찾지 못해 하늘을 돌다 사라졌고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해안 도시는 황량한 도시로 변해버렸습니다. 호수의 고갈은 물이 말라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지역의 산업에도 타격을 줍니다. 도시의 호텔과 식당 대부분은 문을 닫았으며 물이 부족해지며 농업시설도 줄어들었습니다.

호수 바닥에 덩그러니 마른 소금은 바람에 휘날려 먼지와 섞이며 소금 폭풍을 만들어내며 힘겹게 키워낸 농작물에 붙어 수분을 빼앗고 흙에도 염분이 섞여 식물이 자랄 수 없는 땅으로 변하게 만듭니다.

글을 마치며

현재 미국 그레이트 솔트레이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금호수의 사막화는 비단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역에서 강조하는 인근 주민들과 기업들의 절수는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죽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할 때 마다 정말 하나의 인간은 자연 앞에서 나약한 존재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는데요,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여 자연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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