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죽을 활용한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 '아나키아'

하루에 버려지는 폐가죽의 양은 어마어마하게도 자그마치 322톤이다.
버려진 가죽을 펼쳐 놓으면 20개의 축구장 크기에 이른다.
아나키아는 폐가죽 활용을 넘어 폐자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나키아(ANARCHIA)는 이렇게 버려지는 폐가죽을 활용하여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인 패션 브랜드이다. 폐가죽을 활용한 신발, 가방, 전문 안전화 등을 제조, 생산하는 아나키아는 정부가 해야 하거나 하지 않았던 일을 먼저 찾고 시작해 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브랜드 론칭의 배경엔 아나키아 임희택 대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임희택 대표는 환경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몸소 체험하고, ‘고통’을 유발하는 제품 출시는 절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 그의 생각에서 시작되어 단순히 폐가죽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폐자원 전체를 선순환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폐자원을 활용한 아이템 제작 및 활성화’라는 사회적 미션으로 활동하는 환경 브랜드 아나키아는 ‘수제화의 서울’, ‘양산화의 부산’이 아닌 대구에서 시작하여 2019년 환경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0년 환경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정되었으며 2022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아나키아의 임희택 대표가 전하는 아나키아의 브랜드 스토리와 디자인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아나키아’의 브랜드 뜻 ‘아나키아’는 ‘아나키스트’의 어원으로 무정부주의자를 뜻하지만, 정부가 해야 하거나 하지 않았던 일을 먼저 찾고 시작해 보자는 취지에서 ‘아나키아’라는 이름으로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나키아의 시작은 산청이라는 지역의 자연적인 풍요로움이 넘치는 곳에서 청결함과 깨끗함에 대한 특별한 생각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서울로 올라와 한 달 동안 기침하면서 지내다 문뜩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픈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구나.’ 바로 환경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스타트업 구성원으로 연간 50억 정도의 매출을 발생시킨 SPA 브랜드의 이사로 있다가 2016년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로 인한 도심의 쓰레기 문제로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될 때 ‘대체 쓰레기가 왜 문제인가?’라는 의문에서 여러 자원 관련 포럼에 다녔고 ‘결국 새 상품을 구매하면, 헌 상품은 버려진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되는가?’, ‘헌 상품을 다시 분해해서 자원으로 돌리는 것보다 제조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이 더 큰 문제다’ 등등으로 고민하게 됐고, 그것이 사회적기업가, 환경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나키아 이전의 사업 활동을 하며 ‘신발을 만들고, 판매했던 경험이 있으니 내가 이번에는 문제를 해소해봐야겠다’ 해서 아나키아를 론칭, 아나키아는 여러 가지 폐가죽을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 생산한다. 

폐자원의 활용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폐가죽은 하루 322t입니다. 면적으로 환산한다면 축구장 20개의 크기의 폐가죽이 매일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 연간으로 본다면 117,530t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2억 1,115t입니다. 이 수치는 4,500대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양과 동일해요. 바로 이 부분이 폐자원을 선택한 이유였어요. 아나키아는 폐가죽을 활용한 신발, 가방, 전문 안전화 등의 소비재를 R&D, 제조, 생산, 연간 발생하는 폐가죽의 10% 이상을 지속이 가능한 상태계로 전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소비재와 친환경 소재를 연결하고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우수한 품질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클래식하면서 실험적인 디자인을 보여드리고 있다.

브랜드의 특징 외형적으로 본다면 ‘클래식함’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개선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1, 2, 3세대처럼 보완해 나가는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디자인적 요소가 중요한 패션업계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생산자 관점의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고통을 유발하는 것은 결국 올바른 소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버려진 가죽 중 사용하는 재생 가죽은 제작 후 오래돼 사용 가치가 떨어져 갈 때 도료를 활용해 재코팅해 사용하는 가죽과 가방, 신발 등의 제작 후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 자투리 가죽을 파쇄해 라텍스와 재 사출한 재조합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군의 종류 폐가죽을 활용한 워커, 로퍼, 샌들과 같은 신발류와 가방류가 있어요. 현재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안전화에 재생 가죽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및 작업 과정 직접 신어보고 제품의 불만인 점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5~12회 정도 샘플링을 통해서 지속해서 제품의 핏을 잡고, 성수동 수제화 장인분들의 협업으로 한층 높아진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아나키아는 아웃솔에 대한 특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웃솔에 대한 특별한 연구 아나키아는 폐가죽으로 신발을 만든다고 흔히 알려졌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폐자원 전체를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나키아 R버전에서 사용되는 신발창은 제조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할 경우 다시 녹여서 사용 가능한 ‘지속할 수 있는’ 소재로 제작됐어요. 또한, 아웃솔 제작 과정에서 직접 브르노, 올로모우츠, 프라하 등등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피팅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면서 제품에 대한 품질을 지속해서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재활용 계의 ‘자라’가 되고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