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10여 년이 지난 현재 일본은 원전수를 처리하지 못해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봄부터 여름 사이 원전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수
일본 원전수라고 불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일본에서는 처리수라고 불리며 이것은 원전 사고 당시 녹은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했고, 원전 건물 내에서는 하루에 최대 180톤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했습니다. 오염수에는 세슘 137, 세슘 134, 삼중수소 트리튬,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ALPS라 불리는 다핵종 제거설비를 통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들을 처리한 처리수를 바닷물로 희석하여 농도를 낮춘 뒤 1km 앞바다로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 양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사성 핵종 물질 중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물질은 삼중수소입니다. 삼중수소는 ALPS 다핵종 제거설비를 통해 처리하더라도 걸러지지 않고 적은 양이지만 탄소 14 등의 핵종 물질도 남습니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루어진 화학물질이며 물과 성질이 같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분리가 어렵습니다. 물과 성질이 같다 하더라도 인체에서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더욱 심각한데 해양에 방류된 오염수에서 삼중수소가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에 떠돌아다니게 될 경우 우리 체내에 들어오게 되어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삼중수소가 자리를 차지하면서 베타선을 방사하는데,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이 되고 세포를 파괴하여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하게 됩니다.
우리의 바다먹거리 괜찮을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20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삼중수소 외에 다른 핵종 물질도 위험하다며 바다에 축적되어 먹거리와 방사능 피해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며 오염수 처리의 한계점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현재 2023년 기준으로 12년이 지났음에도 후쿠시마에서 잡히는 수산물에는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21년에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의 세슘 농도가 일본 정부의 기준치를 3배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되었고 22년 1월에도 기준치의 14배나 검출되어 우럭 출하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우럭뿐만 아니라 다른 민물고기들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되었습니다.
모든 해류가 북반구를 한바퀴 도는 것이 아니라 중국해로 갔다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에는 한 달 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영상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발생하고 있으며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가량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지의 어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해양 방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국가의 해양 환경과 대중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의 무책임한 방류 결정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국 내외로 오염수에 대한 우려와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주위 국가들의 반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후쿠시마를 포함한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쌀과 버섯 등의 농산물에 대해서도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수산물 원산지를 표기하는 법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잡힌 물고기나 수산물을 교토에서 가공한다면 교토가 원산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일본 수산물들이 크게 일본산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품목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나온 상황으로서 결론은 방류된 원전 수는 해류를 타고 한 바퀴 돌면서 희석되긴 하겠지만 일부 오염수는 바닥층으로 침전되어 바닥에 사는 생물들과 바다 생태계의 최상위층에 위치하는 참치나 방어는 더욱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오염수 방류는 소금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요리에 필수적인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은 바닷물을 들이고 농축시키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천일염을 생산하는데, 바닷물이 오염되니 소금의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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