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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살기

지구온난화와 살충제로 실종된 꿀벌들 이대로 괜찮을까?

by 초이시 2023. 2. 3.



전국 78억 마리의 꿀벌들이 월동 중 집단으로 사라졌습니다. 꿀벌의 실종사건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은 최근 40%가 사라졌으며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30~40%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2035년에는 꿀벌이 완전히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가을 충청권에서 겨울잠에 들어간 꿀벌 중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몇 년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피해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국 양봉 업계는 현재 정부와 각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는 14일 꿀벌 집단 폐사에 대한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첫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꿀벌의 실종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미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겨울 동안 동면에 들어가는 꿀벌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면서 11월~12월에 꿀을 채집하러 나왔다가 일교차로 얼어 죽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통합비교생물학회 2023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도가 상승할 경우 꿀벌들의 호흡이 얕고 빠르게 변함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발표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의 상승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꿀벌들이 과호흡을 일으키고 그것은 곧 수명은 단축시킬것이며 폐사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꿀벌의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 병은 토종벌의 치사율이 90% 이상으로 토종벌 흑사병으로 불립니다. 이 전염병에 걸리면 꿀벌의 유충이 서서히 건조되기 시작하면서 폐사에 이르게까지 됩니다. 이 전염병에는 치료제가 없고 전염성이 매우 높아 발병하게 되면 벌집 전체가 초토화되며 낭충봉아부패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병의 원인으로 '이상기온'을 꼽고 있으며 현재는 농촌진흥청에서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토종꿀벌 품종 개발을 마치고 농가에 보급하는 중입니다.

세 번째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을 퇴치하기 위해 뿌리는 농약이 꿀벌의 장애를 일으키는 살충제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약의 성분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곤충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지만 사람과 가축에게는 영향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꿀벌뿐만 아니라 다른 유익한 곤충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연달아 나오고 있고 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살충제로 밝혀져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해당 계열의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고 2021년 서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살포량은 전체 농약 살포량의 약 2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여러 차례 꿀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산림청에서 관련 농약 살포에 대해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농약의 독성이 사람의 인체에 문제를 끼치는지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고 농촌진흥청 등록기준을 충족한 농약이지만 사회, 환경적 우려를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라며 문제 제기를 일축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이대로 괜찮을까?

꿀벌은 지구 생태계에서 열매를 맺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꿀벌은 1kg의 벌꿀을 만들기 위해 지구 4바퀴에 달하는 이동 거리를 움직이며 약 400만 송이의 꽃을 거쳐 생산합니다.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식물 100여종 중에서 꿀벌의 수분으로 만들어지는 식물은 75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꿀벌이 만약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면 식물의 화분 매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이는 식물의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식량난이나 영양실조 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 초식동물들이 먹이를 찾지 못해 사라지고 분해 생물과 미생물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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