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쓰레기의 실태
태평양 쓰레기 섬의 폐기물 발원지 중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폐기물량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이 34% 1위 중국이 32% 2위 그다음이 우리나라인 거죠. 쓰레기 섬은 약 160㎢에 이르며 우리나라 면적의 16배의 어마어마한 양으로 그중 80% 이상이 그물과 부표 등 어업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매년 플라스틱은 3500만톤 이상 폐기되고 있으며 이 중의 4분의 1의 양이 바다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년까지 3년간 발생한 우리나라 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배이상 증가했습니다.
해양 쓰레기는 쓰레기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미치는 영향의 범위가 커지기 때문에 심각합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파도에 떠밀려 이리저리 위치가 옮겨지기 때문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조기수거가 쉽지 않고 해수에 노출되어 수분과 염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처리가 어렵습니다. 이에 떠다니고 가라앉은 해양 쓰레기는 바다에서 분해되기까지 길게는 몇백년으로 오랫동안 바다에 축적됩니다. 플라스틱이나 부표의 경우 빠르게 수거되지 않을 경우 해양에서 작게 조각으로 쪼개지기 때문에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유엔환경계획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연간 10만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100만마리 이상의 새가 폐그물과 플라스틱 등의 해양 쓰레기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30년까지 해양 쓰레기의 발생량을 60%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화를 목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이미 지난 2021년 중순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지침을 발효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3월에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끝내기 위해 법적인 국제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해양 쓰레기 처리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노력
불행히도 힘들게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일반쓰레기보다 더욱 많은 작업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해양 쓰레기는 바닷속에서 염분과 수분을 흡수한 상태이고 따개비 등의 부착생물이나 진흙과 모래 등에 의해 오염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탈염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처리 기술 개발이 미흡한 상태로 대부분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세우기 힘들기 때문에 발생하는 쓰레기를 모아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양 쓰레기는 소각과 매립도 쉽지 않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곳은 염분이 연소할 때 유해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고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합성수지 등의 발열량이 높은 물질에 적합한 시설이어야 하는데 민간에서 전용 소각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개발 중
해상쓰레기 처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자체들과 함께 지난해 450억을 들여 배에서 올인원으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전용 선박이 개발이 완료된다면 바다에서 쓰레기를 수거하여 육지로 가져올 필요 없이 선박 내에서 처리가 가능하며 기존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박은 LNG와 수소 연료 기반의 친환경 선박으로 만들어지며 LNG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동결하여 분쇄하는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분쇄된 쓰레기분말은 합성가스 생산의 원료로 투입되고, 합성가스로부터 만들어진 수소는 선박 자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연결되어 배에 전력을 공급해 줌으로써 보조 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업사이클링 재활용
포어시스
해양에서 버려진 로프를 파쇄 및 전처리하여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철근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모래를 대신하여 패각(굴, 꼬막, 소라 등의 껍질)을 재활용하여 콘크리트 앵커를 만들어 사용하면 시멘트 사용하는 양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양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공정을 들이지 않고 폐기물 자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곳입니다. 더 나은 재활용을 위해 레미콘 회사와 함께 연구 개발 중이며 콘크리트 생산을 위한 모델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프라다 PRADA
프라다 그룹의 ESG 위원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와 결정을 내리며 온실가스 배출감소 전략을 발표하며 GHG 프로토콜을 통해 2050까지 배출량 0%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프라다에서 론칭한 리 나일론 프로젝트는 프라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일론 소재를 대신하여 해양 폐기물의 폐그물, 방직용 섬유 폐기물 등에서 수집한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 소재를 이용하여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한화 컴파운드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해양 폐기물인 폐어망을 재활용한 PA 폴리아미드 소재를 적용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갤럭시 S22, 갤럭시 북2 프로, 갤럭시탭 S8 시리즈에 적용되었고 한화 컴파운드와 삼성전자는 수집한 폐어망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일부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재를 확대 적용하여 태블릿, 노트북,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 전반의 제품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한 원사를 이용하여 만든 운동화를 출시했으며 2024년부터는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전 제품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할 것을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섬유 100%로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율리스나르덴과 Fil&Fab
낚시 그물을 사용하여 스트랩과 상자를 만들어 선보인 데 이어 해양 폐기물의 주범인 오래된 폐어망을 원료로 만든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율리스나르덴은 프라스의 신생 업체 Fil&Fab와 손을 잡고 다이버 X를 기분으로 제작된 컨셉 시계로 케이스와 케이스가 가방, 베젤 등 모든 부품을 폐어망을 재활용하여 만든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습니다. 버클과 스트랩은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졌고, 크리스탈 글라스를 사용하는 대신 투명 세라믹 글라스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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